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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뷰를 합니다./서평

에세이서평:: 진짜 멋진할머니가 되어버렸지뭐야. 김원희,달

by 아멜리아Amelia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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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젠가 마지막 그 시간이 왔음을 직감하는 날, 나는 ‘할매는 천국으로 여행중’ 문패를 내 걸 것이다. 그럼 내 아이들이 많이 슬퍼하지 않을 것 같다. 엄마는 여전히 멋진 곳을 여행중이구나,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아침의 무력감과 우울감이 싹 가셨다. 꿈이 있으면 그 두근거림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 하다. P93

  2. ‘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가슴이 떨리고, 청춘이고, 젊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멋진 풍경 앞에서 슬쩍 눈가를 적시는 뜨거움들이 나를 팽팽하게 살아 있게 해주거든요. P98

요즘 욜로 보단 준비, 대처, 대비가 핫한 세상이다. 주식 투자를 하고 연금을 들고… 다 나이가 들었을 때 어렵게 살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한다. ‘욜로하다 골로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삶의 여유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대비를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멋진 노년을 이야기해주는 한 할머니가 있다.

70대의 흔한 할머니인 저자는 세계 각국을 여행다니면서 ‘진짜 멋진 할머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체적으로 ‘할매’는 동네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등에서 볕을 쬐시거나 콩을 까시는 소일거리를 하는 지팡이 짚은 노인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전혀 아니올시다. 지팡이대신 캐리어를 지고 세계를 여행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멋있다.

읽으면서 나도 이런 할머니가 되고싶다라는 생각과 함께 할매는 돈이 많아서 그렇겠지?라는 내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누구나 이렇게 살고 싶어하지, 돈이 있으면 누가 못이러나. 라는… 그런 못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열정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가끔씩 ‘이제 나이들어서 이직도 어려워.’ ‘나이드니 공부도 힘들다.’등의 말을 읊조리지만 뒤돌아 봤을때 그날도 역시 젊었음을 알게된다. 결론은 지금의 내가 가장 어리다.

스스로가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버렸지 뭐야.’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으면 한다고 한 할머니, 아니 한 여자로서의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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