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북콘서트
여러분 안녕!
며칠 전에 종의 기원 출간 기념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강의자는 종의 기원 번역가인 장대익 교수입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이자, 진화학 및 과학철학 전공하였습니다..
최재천 교수님과 힘께 공역하신 「통섭」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요 근래 제가 읽은 책들을 보니 경영. 경제학 책이나 인문학 책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과학의 고전을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입한 민음 북클럽의 행사로 특강도 듣고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책 가격은 정가 22,000원이지만, 현장 할인하여 19,8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책 커버 블랙에 정말 고급지게 나왔습니다.
8월 23일 금요일에 신사역에 위치한 민음사 본사에서 진행했어요.
저는 2020분 정도 빨리 도착했는데 제시간에 맞춰 왔으면 맨 뒤에서 서서 들을 뻔했답니다.
사실 그렇게 인기가 좋을 줄 몰랐었어요.
다행히 앞자리에 앉아서 ppt도 보고 생생하게 교수님의 강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 60~70분은 오신 것 같았어요.
즐거운 강의
편집자님의 강의자 소개와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대익 교수님은 진화학 및 과학철학을 전공하신 서울대 교수님이십니다.
다윈 덕후가 번역한 다윈의 책.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PPT 보시면서 설명하시는데, 마치 아주아주 소중한 연인을 보는 눈빛이었다고 할까요.
사실 다윈은 '진화'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대요. 'evolved'라는 단어를 책에서 단 한번 사용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영어단어 'evolve'에는 일직선으로 나아간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이죠.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일직선 진화가 아닌 여러 방향으로의 나아감이라는 말이 더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종의 기원 마지막 부분에 대한 번역을 인쇄 3일 전까지도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강의 내용 중 재밌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때 본인은 신의 창조와 진화론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을 1여 년 정도 믿으셨다고 해요. 하지만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한 무신론자로 전향을 하셨다고 합니다.
자연선택설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생 초짜가 듣기에도 쉽게 설명해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용불용설에 대한 부분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진화론=용불용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던 게 잘못된 것이었네요. (무식)
‘다윈주의자’라고 본인을 정의하신 교수님께서는 다윈의 생애와 종의 기원이 왜 중요한 책인지, 그리고 이 책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끼치는 책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종의 기원’how question? 의 세계였다고 하면, 출간 이후에는 why question? 유로의 질문의 패러다임을 바꿨기 때문이에요.
생물은 어떻게 만든 거야?(HOW Question) → '신이 이렇게 만든 거야'라는 대답으로 끝났지만
종의 기원은 이 생물은 왜 이렇게 된 거야?(Why Question)라는 질문으로 변동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그 당시의 사회상과 맞아떨어집니다. 그리고 존재의 이유를 추구하는 과정은 진화의 과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간한 지 160160여 년이 지난 이 책이 아직도 위험한 생각을 가진 책이라 평하셨어요.
책을 쉽게 읽으려면 번역자의 TIP
종의 기원이 대단한 책은 맞지만,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완독을 하기 위해선 1~2장부터 시작하지 말고 3~4장부터 읽어 보시는 것을 권하셨습니다. 1~2장은 육묘하는 비둘기 이야기라서 재미없을 거라고요.
종의 기원 깊게 읽기
저는 초짜라 잘 몰랐지만, 주변에 계신 분들이 이분 팬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제가 유시민 씨를 만나 책에 사인 받을 때의 모습 같았어요..
교수님 특강 많이 따라다니신 분들도 계시고 페친도 계셔서 교수님께서 사인해주실 때 기억하시는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문과라서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드리니 다음에는 문과를 위한 다윈 읽기를 해볼까요?라고도 말씀해 주셨어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번역자랑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라고 완독을 기원해주셨습니다.. 허허허....허허허..
강의 자체는 아직 책을 읽지 못했기도 했고, 제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간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쉽게 설명해주시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강의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고민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장대익 교수님과 함께 종의 기원 깊게 읽기를 수강하기로 하였습니다.
총 6주분의 강의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미리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무척 두근거려요.
강의 후 블로그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여 올릴 생각입니다.
문과인 제가 잘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즐거이 다윈주의자의 세계로 빠져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공감과 댓글은 저를 더욱 힘이 나게 해 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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