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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뷰를 합니다./서평

박보나 태도가 작품이 될 때

by 아멜리아Amelia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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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나 태도가 작품이 될 때

 

태도가 작품이 될 때
국내도서
저자 : 박보나
출판 : 바다출판사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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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한줄평: 현대예술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둘 중 하나라고 딱 짚어주는 책

 

에술가는 어떤 작업을 할 때 본인이 생각한 의미를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 세상과 인식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하지만 단순하게 소비하는 입장으로서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해석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예술 '에세이'로

유명 작품들을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어떤식으로 보는지 알 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 박보나는 예술가이다.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전공을 바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대학 대학원에서 Art Practice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이탈리아, 대만 등을 포함한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3년 뉴욕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2016년 광주 비엔날레, 2018년 아시아태평양 트리엔날레 등 국제전에 참가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알라딘 저자 소개 중 -

 

책 제목은 1969년 하랄트 제만 기획에

스위스 쿤스트할레 베른에서 열린 전시

‘태도가 작품이 될 때’를 차용했다.

 

각 장은 저자가 관심있는 작가와 그 사람이 창조한 작품들에서

시대적 상황에 부합하는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시민의 숲(2016) 중 

P. 118 박찬경은 역사의 엉킨 실타래 속에서 길을 잃고 잊힌 수많은 개인들의 죽음을 위로한다. 이 위로는 작가가 우리의 역사를, 그것이 아무리 더러울지라도 자신의 뿌리로 받아들이고 아끼는 방식일 것이다. 귀신은 우리의 역사다. 외계인과는 사뭇 다르다. 귀신은 국가 권력과 사회적 폭력으로 죽임을 당하고 밀려난 우리의 조상이며 이웃이다. 따라서 귀신을 자꾸 이야기하고, 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 이 보이지 않는 타자들에게 공감하고 이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지금 상황과 문제를 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으면 다른 것이 보인다 | 박찬경’에서 

 

저자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어떤 생각을

표현 했는지 이야기해준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어떻게 봐야 그들처럼

해석 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 책은 작품 해석법에 관해

서술하지는 않는다.

작품을 만드는 '태도'에 담긴 의미들을

해석하는 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한다.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내는데 어설픈 나로서는

물에 빠지는 사진에서 의도하려는 바를 알 수 없었다.

다른 작품을 볼때 해석할수 있는 능력은 무척 부러웠다.

 

중세 미술품, 조각은 도록이 필요하다.

어떤 작품이고, 작가가 유도하고자 한

것들이 꽤나 명확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예술은 다양한 시점과 함의를 품고 있기에,

내가 가진 느낌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태도가 작품이 되듯이, 의도를 받아드리고 해석하는 것도

예술을 향유하는 자들의 것이니까.

 

나는 이번에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었지만,

하나의 갇힌 시선으로 이것을 보게 될 것이리라.

 

현대 예술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명하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뒷 배경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답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의 예술관을 접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칼럼 집을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점수를 짜게 줬다. 

쉬운 문체와 책이 얇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겠다.

 

148쪽, 1만4800원,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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