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권
소설책 리뷰 :: GIRLS LIKE US 걸스라이크어스 서평
소설책 리뷰 :: GIRLS LIKE US 걸스라이크어스 서평
우리는 불안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불법몰카부터 시작해서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들까지. 범죄에 남여가 어디있겠냐 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여성이기때문에 그들을 목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예민한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처벌 역시 속이 후련하다 할 수 없다.
불법촬영, 집단성폭행 등을 저지른 스타가 6년을 선고 받는데 많은 사람들의 탄식의 자아냈다. 그런 현실에서 보다 시원한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GIRLS LIKE US
주인공인 넬플린은 FBI의 여성 수사관이다. 어린시절 거친 성향의 아버지와 부딪히던 그녀는 10여년 째 아버지와 얼굴을 보지 않고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아버지가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는데, 그것을 계기로 다시 고향에 돌아온다. 어린시절 자신을 예뻐해주던 사람들을 만나고 어린시절이 기억 날 무렵, 넬 플린은 고향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여성 살해사건을 접하게 되고 실체에 파고들어 가기 시작한다. 사건에 대하여 알아 갈 수록 아버지가 수사하던 사건과의 유사점이 들어난다. 죽은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며, 이민자 혹은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즉,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난 여성들이다. 그녀는 이 사건에 숨겨진 것이 있음을 알고 수사를 진행한다. 범인이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빠져들지만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려는 행보를 멈추지 않고 추적한다.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여성이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넬 플린 부터 시작하여 그녀의 조력자들 역시 대부분 여성들이다. 특히 중요한 부분에서는 더욱 여성들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
“왜 이런 일을 하세요?”
“누구든 당연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동생 분은 사람이니까요. 당연히 사람답게 대우를 받아야죠.”
<걸스라이크어스>,황금시간, 크리스티나앨저, 287P
특히, 주인공 넬플린은 매춘을 하는 여성들을 혐오의 시선이 아닌 평범한 사람을 대하는 입장을 취한다.
매춘과 같은 성노동은 동성이던 이성이던 상관없이 차별의 시선을 받는 직업이다. 현실에서나 여타의 매체에서는 어떻게 다룰까.
"밤 늦게 다니니까 그렇지."
"그런일을 하는데, 이런 죽음이야 어쩔 수 없지."
등 으로 사건을 축소하고 쉽게 잊어 버린다.
전통적으로 소설속에서 여성은 나약하고 수동적인 존재로서 많이 비추어져 왔다.
오죽했으면 작은아씨들이 혁명적인 소설로 반향을 받았었을까.
GIRLS LKIE US와 N번방
여성을 연쇄살인하고 그 뒤에 있는 배후를 파헤친다는 플롯은 스릴러 장르에서는 흔하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은 항상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것은 코로나 외에도 '박사'와 '갓갓'이라는 사람들이 만든 'N번방 사건'이 아닐까. 25세의 청년이 일으키고 약 26만명(추산)되는 사람들이 얽혀있다는 이야기는 지금 읽은 소설을 르뽀로 만들어 버렸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들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다.
현실은 소설보다 잔혹하다.
마무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인 크리스티나 앨저는 '은행가의 아내' 로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20년 3월 신간으로 나온 이 책은 400P의 작지 않은 분량임에도 간결한 문장과 휘몰아치는 사건들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 사진 서명은 제 메인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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