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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4

에세이서평:: 진짜 멋진할머니가 되어버렸지뭐야. 김원희,달 언젠가 마지막 그 시간이 왔음을 직감하는 날, 나는 ‘할매는 천국으로 여행중’ 문패를 내 걸 것이다. 그럼 내 아이들이 많이 슬퍼하지 않을 것 같다. 엄마는 여전히 멋진 곳을 여행중이구나,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아침의 무력감과 우울감이 싹 가셨다. 꿈이 있으면 그 두근거림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 하다. P93‘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가슴이 떨리고, 청춘이고, 젊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멋진 풍경 앞에서 슬쩍 눈가를 적시는 뜨거움들이 나를 팽팽하게 살아 있게 해주거든요. P98요즘 욜로 보단 준비, 대처, 대비가 핫한 세상이다. 주식 투자를 하고 연금을 들고… 다 나이가 들었을 때 어렵게 살지 않기 .. 2021. 3. 1.
에세이서평:: 돈지랄의기쁨과슬픔, 신예희, drunken editor 북두의 권 에세이 서평::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신예희, drunken editor 당신의 취향을 알고 있나요? 돈을 쓰는 데 있어서 명확한 기준과 생각을 가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주관으로 구매한다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사기 십상이다. 사실 이 책을 산 것도 충동구매 중 하나였다.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따온 듯한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이라니. 저자인 신예희는 프리랜서로서 방송, 글쓰기 등을 다양하게 해오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돈을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 요리를 직접 하는 것보다 새벽 배송으로 또는 로켓 배송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저렴이 버전 몇 가지 대신 고렴이(오리지널) 하나 사는 것을 선호한다. 선현들의 말을 따.. 2021. 2. 25.
자기만의 방,버지니아울프,민음사 우리 모두 '자신의 것'이 필요하다. 별점 ★★★★☆ 「 상상에 있어서 여성은 더없이 중요한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전적으로 하찮은 존재입니다. 시에서는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여성의 존재가 고루 퍼져 있지만, 역사에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 문학에서는 영감이 풍부한 말들, 심오한 생각들이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녀는 거의 읽을 줄 모르고 철자법도 모르며 남편의 재산에 불과했습니다.-68p」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19세기에 여자들은 '재산','소유물'로서의 가치만을 가졌다. 집안일을 잘 배우고 좋은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목표인(!, 현재에도 가끔 듣는 말들과 비슷하지 않은가?!) 그와 상반된 입장으로 문학에서는 영감을 주는 뮤즈, 신의 계시를 전하는 무녀 등 고귀.. 2021. 2. 23.
에세이 서평::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요조/임경선, 문학동네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문학동네,2019,신요조,임경선》 별점 🌕🌕🌕🌗 자신의 감정선을 침범하는 것에 대하여 좋게 생각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본인도 몹시 경계하고 힘들어하는 편이다. 그러나 자아를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좋은 관계를 맺어가기 위한 다정하고 감동스런 침범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신요조와 임경선 칼럼니스트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네이버 오디오 클립으로도 연재가 되었다. 서로에게 문자를 보내는 시간으로 채워져 무의미하게 이야기를 흘려보내기보다, 생산적으로 책으로 엮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두 사람의 교환 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코끝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이 난다. 중고교시절 친구와 나눈 낙서 같은 아련한 추억과 함께. 청소년 시기의 친구들과.. 202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