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 권
신포시장 리뷰 :: 민어탕 맛있는 덕적식당(2)
신포시장 리뷰 :: 민어탕 맛있는 덕적식당
안녕하세요. 김북두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덕적식당의 메뉴를 소개할게요.
이번엔 민어탕이에요.
민어탕
민어탕은 여름을 나기 위한 음식으로
먹었다고 하는데요.
서민들이 먹던 삼계탕이나 사철탕보다
양반들이 즐긴 고급 보양식이라 해요.
덕적식당에서는 민어탕을
매운탕과 맑은탕 두 가지로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향신들의 맛보다 민어 고유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맑은탕(지리)을 주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 민어탕의 경험으로
맑은탕의 선택은 잘한 것인 것 같아요.
맑은 민어탕
민어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이 인상적이에요.
생선탕의 비린 향이 나지 않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위에 올라간 쑥갓과 고추의 향도 잘 어울렸고요.
뼈만 있는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살이 있어요.
회로 쓰지 못하는 부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끓일수록 뽀얗게 나오는 것이
마치 사골과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생선 국물이 진하게 나는 것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술 딱 뜨는 순간 "와!" 싶더라고요.
생선탕인데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어요.
복국 맑은탕(지리)은 맑다는 느낌인데요.
이건 소국물같이 진하게 입에 붙었습니다.
기름지면서도 진득하게 다가오는 국물 맛이 재밌습니다.
국물을 계속 먹다가 살도 즐겨봅니다.
넉넉한 사장님의 인심과도 같이
민어탕 안에 생선살도 두툼하게 들어있습니다.
오래 끓여서 맛이 다 빠졌을 줄 알았는데,
회로 먹었을 때보단 가볍지만 흰살생선 특유의
고소한 살이 있습니다.
식감은 부드럽게 풀어졌어요.
국물과 함께 말아먹고 싶어서 밥을 하나 시켰는데요.
쌀밥이 아닌 잡곡밥이 나옵니다.
옆에 테이블에서는 매운탕을 많이 시키더라고요.
다음에 방문하면 매운 것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민어는 6월에서 8월까지가 제철인 생선인데요.
산란을 하기 전 살이 차오르고 기름이 풍부해진다고 해요.
정갈한 반찬과 실속 있는 가격대로 회와 탕을
즐길 수 있어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보유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름이 될때 삼계탕이 아닌 보양식으로
민어회와 탕이 생각이 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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