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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뷰를 합니다./서평31

소설책서평 :: 실패한 여름휴가, 2020, 허희정, 문학과지성사 소 설리뷰 :: 실패한 여름휴가, 2020, 허희정, 문학과지성사 모래는 화가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파운드 케이크」 9p 실패한여름휴가는 2020년 허희정작가의 소설집이다. 190여페이지 정도의 소설 모음집으로 「파운드케이크 」 「우중비행 」 「실패한 여름휴가 」 「stained 」 「망가진 겨울여행 」 「인컴플리트 피치 」 「페이퍼 컷 」 총 7편으로 이루어졌다. ​ 우울함과 불안함들이 소설들의 전체적인 흐름을 관통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생겨나는 작은 균열에서 나오는 감정들. 섬세하고 때로는 기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파운드 케이크」에서는 연인 모래의 부재에 대한 기다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연인인 모래가 사라진 후 세계가 무너지고 언어가 사라진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2021. 1. 4.
인문서 서평 :: 뉴스의 시대, 알랭드보통, 2014,문학동네 북두의 권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2014, 문학동네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2014, 문학동네 언론매체가 아니더라도 유튜브 등의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정보를 생산해 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정보 생산자의 필두로서 언론 매체는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뉴스란 무엇이고, 뉴스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산자들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자들에 비해서 강한 위치를 점한다. 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 표현, 전달한다고 하지만 관점과 편향에 따라 그들의 의도대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뉴스를 접할 때 중요한 지점은 생산자의 입장보다 받아들이는 자들의 태도이다. 옳고 그른 것인지, 어떤 것을 취해야 하는지 선택을 하는 것이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큰 역할을.. 2020. 12. 30.
소설서평:: 제3도시, 정명섭, 스토어하우스 북두의 권 소설서평:: 제3도시, 정명섭, 스토어하우스소설서평:: 제3도시, 정명섭,스토어하우스 살인자는 교묘하게 남과 북 사이에 숨었다. 그리고 살인 자체보다는 그 파장을 감추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일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별점 🌕🌕🌕🌕🌗 한줄평 낯선 공간으로의 여행 개성공단.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속으로 주인공인 강민규는 외삼촌 원종대사장의 부탁으로제품의 불량률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을 찾고자 개성공단으로 향한다.북한에 속해있지만 남한의 자본주의가 섞여있는 곳.이곳도 저곳도 아닌 제 3도시와 같은 개성공단에서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며 일은 꼬여 간다.살아나가기 위해선 사건을 해결해야만한다. 공간이 주는 긴장감 책을 읽는 동안에 익숙하지만 낯선 길 속에 있는 기분이 든다. 한시간이면 .. 2020. 12. 19.
소설책서평 ::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김현진,다산책방, 202006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다산책방, 2020.06 김현진 평점 ★★★★☆ 어느 설문조사 결과를 읽었다. 시간 여행을 하여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가장 해 주고 싶으냐는 것이었다. 짧은 문장 하나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다. 엄마, 결혼하지마. 나를 낳지 않아도 되니까, 결혼하지 말고 엄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P. 245 2020년 6월에 나온 김현진 작가의 연작소설이다. 네멋대로해라 라는 에세이집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책을 써왔다. 이번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한다. 처음엔 무심한 여성의 표정을 가진 표지에 관심이 갔다. 책 속의 그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뭇 기대를 가지고 책을 열었건만, 기대는 침묵으로 변하고 말았다. 여성의 모습이 너무 날것이었기 때.. 2020. 12. 17.
미술책 서평::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김선지,은행나무 별점 ●●●●○ 미술계에서 여성의 위치는 어디일까? 거칠게 말한다면 보조자의 위치로 평가 받으리라 생각한다. 짧은 식견이지만 이름으로 불리는 여성작가들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본인도 화가라는 직업을 가졌으나 '칸딘스키의 애인' 으로 많이 불리는 가브리엘 뮌터 ,멕시코의 거장 프리다 칼로조차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과 애증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성예술가는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 물론 여성들이 활동을 하였으나, 그 영역은 좁고 하찮게 여겨졌다. ☞르네상스 시대 여성이 할 수있던 예술 작업이라고는 공예, 태피스트리와 자수, 수채화 등이 전부였다. 이것들은 남자에게만 허락된 회화, 조각, 건축에 비해 하찮고 열등한 영역으로 여겨졌다. p_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로서의 지평을 .. 2020. 9. 16.
에세이 서평::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요조/임경선, 문학동네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문학동네,2019,신요조,임경선》 별점 🌕🌕🌕🌗 자신의 감정선을 침범하는 것에 대하여 좋게 생각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본인도 몹시 경계하고 힘들어하는 편이다. 그러나 자아를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좋은 관계를 맺어가기 위한 다정하고 감동스런 침범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신요조와 임경선 칼럼니스트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네이버 오디오 클립으로도 연재가 되었다. 서로에게 문자를 보내는 시간으로 채워져 무의미하게 이야기를 흘려보내기보다, 생산적으로 책으로 엮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두 사람의 교환 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코끝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이 난다. 중고교시절 친구와 나눈 낙서 같은 아련한 추억과 함께. 청소년 시기의 친구들과.. 2020. 9. 1.